Total : 59, 1 / 1 pages  

이 름    Geist
Homepage    http://theology.co.kr
제 목    6. 변형의 이유


1. 문제제기 : 왜 자연 경험에 있어서 변형이 요구되는가

철학은 인간 경험에 대한 충실하고 일관적인 해석이다. 철학은 참새의 세계를 고찰하지 않는다. 철학은 후각이 탁월한 개가 어떻게 그의 자연을 파악하는지를 검토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철학은 인간으로부터 나온, 인간의 경험에 관한 반성행위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사변은 참새와 개가 파악하는 그 내면의 세계로부터 차단되어 있다. 물론 철학은 참새와 개에 대한 검토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전적으로 인간경험과 환경에 의거해 매개적으로 검토되고 파악되는 부차적인 것들이다.

여기에서는 그렇다면 도대체 힘에 대한 기본적인 성찰 속에서 참새와 개도 아닌 '인간경험'에 대한 해석을 어떻게 구축하는 것이 유용한 것인가를 질문하고자 한다. 특히 그 인간경험에 대한 해석에 있어서 소위 세계에 대한 인간의 소통방식에 대해서 검토하고자 한다. 변형이라는 개념은 인간의 우주에 대한 물리적이고 기초적인 인식과 파악에서 요구되는 개념이다. 그러나 그것은 그러한 물리적 조건에만 제한되는 것은 아니다. 더 근원적으로 인간의 소통방식에 관련된다. 그것은 존재방식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변형은 어떠한 역사적 맥락에서 등장을 하는 것이며, 인간의 자연 경험에 있어서 변형의 이유가 무엇인지를 검토하고자 한다.


2. 인간 경험의 두 기초 : 자아와 자연

이렇게 철학이 인간경험에 대한 해석을 가장 기본적인 전제로 놓고 본다면, 우리에게 가장 자명하게 정초될 수 있는 것은 '자아'와 '자연'인 것이다.

2.1. 기초 개념의 정당성

이 표현도 사실은 문제가 많다. 왜냐하면 내가 무엇이고 세계가 무엇인가를 되물을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만약 이러한 질문을 무한적으로 해나가면 결국 '인간경험에 대한 해석'의 어떠한 기초마저도 우리는 갖지 못하게 된다. 그러므로 가장 기본적인 출발점을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든 가져야 한다. 이러한 출발점을 바탕으로 해석의 체계를 마련한 후, 우리가 최초로 정위하였던 출발점 자체를 '온전히 구현된 가설적 해석 체계'의 지위 아래에서 다시금 검토하면 된다. 바로 이 점에서 나와 세계를 인간경험에 대한 해석의 가장 기초조건으로 설정하고자 한다.

2.2. 기초 개념의 특성

또 하나의 문제가 있다. 나와 세계라는 개념은 해석의 토대의 역할을 하는 가설적인 개념이기도 하지만 그 개념이 암시하는 바는 대단히 정태적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나와 세계라는 인상이 주는 어떠한 양극성에 주목해야 하지 나와 세계를 어떠한 완결된 실체로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나와 세계>, <자아와 자연>이라는 개념은 <나적인 것, 세계적인 것>, <안쪽의 것, 밖의 것>, 혹은 <안으로부터 나가는 것, 밖으로부터 들어오는 것>이라는 어떠한 백터적 특성을 지시하고 있다. 이 개념적 명사들은 지극히 동사적인 특성을 지시하고 있다.


3. 왜 나와 세계의 관계가 문제가 되는가?

그렇다면 왜 나와 세계의 관계가 문제가 되는가? 왜 나와 세계에 대한 검토에 있어서 힘이 문제가 되는가? 그리고 더 나아가서 왜 변형이 문제가 되는가? 물론 이러한 질문의 단편들은 그동안의 짧은 글에 이리저리 놓여 있지만 다시 한번 간략하게 정리해볼 필요는 충분히 있어 보인다. 이는 힘의 철학적 의미 1-5에서 일관되게 전개가 된 내용이기도 하다. 즉 (1) 내가 바라보는 저 별은 저 '밖의 별'을 내가 동시적 세계에 투사해버린 표상화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2) 내가 투사한 저 별의 표상내용은 내 옆의 또 다른 타인이 자신의 환경에 걸맞게 투사해버린 표상내용과 동일하지 않기 때문이다. 왜 동일하지 않는가에 대해서는 다시 짤막하게 설명이 요구될 것이다.

3.1. 전통적 사건론

빛의 전송이론과 같은 물리적 세계상의 발견 이전의 절대시공의 세계에서는 내가 바라본 저 사건은 동일한 시공체계내의 사건일 뿐이었다. 그러므로 나와 저 대상 사이의 어떠한 시간적 지속에 대한 고려는 들어설 자리가 없었다. 즉 내가 지금 바라보는 저 별은 '저 밖의 진짜 별'과 동일한 시점과 계기로 이해가 된다. 왜냐하면 '저 별'은 절대시공의 위치 속에서 정위되어지는 것이며 그 정위된 것을 나는 직접적으로 인식하는 것일 뿐이다. 여기에서 내가 본 두 별은, 설사 한 별이 100만광년을 달려온 별이고,  다른 한 별은 1년전의 별이라 하더라도 나의 인식에서는 단지 지금의 별일 뿐이고, 절대시공의 관념은 그러한 이해에 궁극적 초석을 마련하였던 것이다.

3.2. 근대적 사건론

그러나 빛과, 인식과 대상에 대한 과학적 탐구가 이루어진 18-19세기의 성과로 인해 우리가 지금 보는 저 두 별의 기원은 나로부터 100만광년 떨어진 '저 별'과 1광년 떨어진 '저 별'을 그 인식의 근원으로 하고 있음을 제시한 것이다. 이러한 100만년을 달린 별의 빛과 1년을 달린 별의 빛을 나는 동시적 세계에 융해시키고 있음을 의미한다. 즉 나의 현재의 인식에는 과거의 시간의 다양한 깊이가 동시화된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다양한 시간의 폭을 나는 단일한 동시적 세계에 정위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나'와 '세계' 사이의 현격한 검토가 요구되는 것이다. 즉 내가 보는 우주에 대한 인상, 표상은 결코 단일하고 직접적인 순간을 담아내는 장이 아니라 나, 관찰자를 둘러싼 우주를 관찰자의 기하학적 조건에 걸맞게 표상화시키는 것이며 그 표상화는 다름 아닌 관찰자의 시간적 공간적 깊이를 동시적 세계에 표면화 함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여기에서 세계는 나의 기하학적 조건에 의해 투사되어진 사건이다.

더 나아가서 '나'와 '세계'라는 고려를 넘어서서 저 세계를 대면하는 '나'와 '타인'에 대한 고려가 절실하게 요구된다 왜냐하면 '나'와 '타인'은 저 단일한 자연과 우주를 각자의 조건에 걸맞게 사건화 해 내고 있으며 그 사건화의 내용인 표상세계는 각자의 기하학적 조건에 결부되어 전혀 다른 방식으로 구현되기 때문이다. 더욱 더 나아가 이러한 사건화는 시공 안의 사건화가 아니라 시공적 구현으로서의 사건화이기 때문에 각자는 이미 그들만의 고유한 시공적 환경을 성취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세계는 이미 개체의 수만큼 시공적 사건의 수가 존재하는 것이며 단일한 우주를 개체들은 그의 위상에 걸맞게 해석해 낸 것들이다.

4. 변형의 이유

변형의 이유는 그러므로 여기에 있다. 우리의 시공적 표상화는 각자의 관찰자적 입각점에 의해 탄생된 사건이다. 그것은 각자가 동일한 자연에서 상이하게 산출해낸 구현체들이다. 소위 뽑아낸 그림이 각자 다르다면 그것은 동일한 자연에 대한 상이한 해석을 말하는 것이며 '나'와 '우주' 사이의 어떠한 변형이 존재함을 말하는 것이다.

4.1. 인간의 신체적 변형

이러한 변형에 대한 논의를 구체적인 인간경험에 결부해서 전개해보자. 우리는 신체를 가지고 있다. 신체는 무가 아니다. 이것은 주어진 것, 소여된 것이다. 사실 신체로 인해 우리는 '저 적막한 우주'를 어떠한 방식으로든 변형을 통해서 이해할 수 있다. 그것은 신체적 변형이다. 만약 우리가 신체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이는 지극히 어려운 사변이지만) 우리가 지금 보는 이 세계에서 단순히 우리의 몸만이 사라진 것이라고 말할 수 없다. 이 모든 우리의 감각지각의 형태는 이미 신체로 인해 변형된 것들이다. 몸은 '저 밖'의 환경을 지금 이렇게 변형화 한 것이며, 우리는 연속적인 몸의 변형을 통해서 이렇게 변형된 감각지각의 대상안에서 자연스럽게 생존하고 있는 것이다.

변형은 신체적 변형의 중요한 채널인 시각, 촉각, 후각, 미각 등 감각기관을 포함할 뿐 아니라 우리의 정신성을 통해서도 이루어진다. 예는 언제나 미끄러진다. 그러나 거친 예를 들어보면, 우리가 정말 하나도 알지 못하는 고대어로 된 영화를 본다고 하자. 우리의 시각은 그나마 그 영상을 이해할 수 있으나 우리의 언어적 이해는 결코 가능하지 않다. 즉 우리의 정신적 행위 또한 변형의 행위이며 이 또한 저 밖에서 나에게 다가오는 특정한 의미체계와 내 안에서 밖으로 투사되는 의미체계의 소통에서 변형이 일어난다.

4.2. 변형의 자명성과 접근불가능성

변형이라는 개념이 이질적인 이유는 바로 우리의 모든 세계는 변형된 세계이기 때문일 것이다. 물고기는 물 안에서 물을 모르듯이 말이다. 그리고 변형은 바로 우리의 신체적(정신적) 바디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우리는 한번도 우리의 바디를 떠난 경험이 없다. 그러므로 변형이라는 개념은 이질적일 수 있다. 하지만 변형은 바디를 기초로 한 자명한 우리의 기반이다.

나는 나의 변형된 세계만을 유일하게 가지고 있다. 나의 바디는 나를 중심으로 세계를 변형한다. 그러므로 나는 타인의 변형을 경험하거나 재현할 수 없다. 나는 생생하게 저 환경을 변형시킨다. 그리고 그 좌표에 '저 타인'이 타인으로서 정위가 된다. 나는 타인을 변형된 나의 세계를 매개로 파악할 뿐이다. 타인은 여전히 나에게 추상태이다.

이렇게 우리는 변형 안에 살아가지만 변형 자체를 지각하거나 변형의 과정 자체에 개입할 수 없다. 모든 변형은 완성된 것이며 우리의 모든 감각지각은 완성된 것으로서만 나에게 유일하게 출현하기 때문이다.


5. 나아가며 : 변형과 소통

여기에서 변형의 이유를 검토해 보았다. 우선 나와 세계를 인간경험의 해석을 위한 기초관념으로 설정하였다. 나와 세계에 대한 설정의 정당성은 이후 해석의 체계가 충실히 구현된 후 다시 그 체계를 통하여 검증될 과제가 남아 있다. 나의 세계에 대한 인식에 있어서 다음을 간략히 검토했다. 즉 빛의 전달이론이라는 물리학적 성과를 바탕으로 모든 우리의 인식은 관찰자와 관계되어 투사된 동시적 세계에 대한 인식이며, 각각의 관찰자들은 그에 걸맞는 인식세계들을 독자적으로 구현하고 있음을 검토했다. 우리의 모든 인식은 변형된 인식이다. 변형이 있다는 것은 우리의 바디가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며 변형은 바디와 우주와의 특정한 소통의 산물임을 뜻한다.

변형의 이유를 넘어서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연속적인 과제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우리 바디의 변형의 장소는 어디인가의 문제이다. 즉 나는 '저 별'을 나의 기하학적 조건에서 구현되는 동시적 세계에 저 별로 투사한다. 그렇다면 이 동시적 세계는 어느 곳인가 라는 문제이다. 그것은 내 신체인가 아니면 '저 별'의 자리인가 아니면 '저 별'과는 다른 곳인가 라는 문제이다. 나는 '저 밖의' 특정한 돌의 시각적 특성을 변형시켜 색을 구현한다. 그렇다면 이 색의 변형은 어디에 존재하는가. 그 자리는 돌인가? 눈인가? 뇌인가? 그리고 그 변형의 과정에는 어떠한 절차가 개입되는가? 이러한 질문들이 변형과 관련한 기초적인 우리의 문제제기이다.


________________________

* '저 밖의', '저 별'과 같은 작은 따옴표는 변형의 과정을 거치지 않은, 그리고 동시적 세계의 투사 이전에, 그 투사를 위해 소여된 밖의 것을 지칭하기 위한 기술적 표현이다. 즉 작은 따옴표는 소위 저 밖의 것들을 지시하는 의도로서 구분되어 사용된다. 그것들은 변형을 통하여  동시적 세계의 특정한 부분에 저 밖의 것이 정위될 수 있는 것들이다. 아래의 예에서, <'저 밖의 별'>은 생생한 힘과 활동성을 바탕으로 전개되는 영역에서의 별이며, 이후 나오는 <저 별>은 내가 지금 보고 있는 별이다.

예) 나는 '저 밖의 별'을 내 신체의 변형을 통하여 내 인식좌표의 특정한 곳에 저 별로 위치시킨다.














공지    Kreativitat und Relativitat beim fruehen Whitehead  Geist   2009/04/03  4
공지    비감각적 지각과 공명의 문제  Geist   2007/05/25  11
공지    [정신과 자연에 관한 에세이]에 대하여  Geist   2006/10/30  9128
56    48. 융의 동시성 개념과 심신론  Geist   2015/01/07  634
55   비밀글입니다 47. 생명의 탄생  Geist   2014/01/13  1
54    46. 종말과 목적End and Ends  Geist   2013/09/10  809
53    45. 죽음 앞에 선 삶  Geist   2013/03/16  1632
52   비밀글입니다 44. '동시성의 상대성'에 대한 자연철학적 소고  Geist   2009/06/05  5
51   비밀글입니다 43. 과학의 해석학  Geist   2009/06/05  4
50   비밀글입니다 42. 백두의 태초의 의미  Geist   2007/08/20  5
49   비밀글입니다 41. 현재의 의미  Geist   2007/08/20  2
48   비밀글입니다 40. 과학과 철학  Geist   2007/08/20  2
47    39. 신체성의 본성  Geist   2007/06/14  10147
46   비밀글입니다 38. 해석과 갈등  Geist   2007/06/10  6
45   비밀글입니다 37. 정신의 탄생 1  Geist   2007/06/09  6
44    36. 감각의 탄생  Geist   2007/06/02  9749
43    35. 경험과 기하학적 변형  Geist   2007/05/30  9534
42    34. 경험과 자연의 본성  Geist   2007/05/29  10160
41    33. 종교와 실재의 본성  Geist   2006/11/29  13049
40   비밀글입니다 32.1. 칼 구스타프 융의 <그림자>  Geist   2006/11/20  7
39   비밀글입니다 32. 융의 동시성 현상과 물리적 자연의 본성  Geist   2006/11/19  8501
38   비밀글입니다 31. 융의 동시성 현상과 실재의 문제  Geist   2006/11/17  9038
37    30. 뇌와 의식의 관계에 대하여  Geist   2006/11/16  12956
36   비밀글입니다 18.3. 예술체험의 실재론적 지위의 문제  Geist   2006/11/16  6
35    18.2. 과학과 예술  Geist   2006/11/15  8842
34    18.1. 예술체험의 근원과 목적  Geist   2006/11/15  12467
33   비밀글입니다 29.1 물질과 정신에 관하여 2  Geist   2006/11/14  1
32   비밀글입니다 29. 물질과 정신에 관하여  Geist   2006/11/14  6
31   비밀글입니다 28. 사건, 신체, 정신  Geist   2006/11/14  6
30   비밀글입니다 27. 과학, 철학, 종교  Geist   2006/11/14  7
29    26.1. 레퀴엠에 관한 생각  Geist   2006/11/11  12183
28   비밀글입니다 26. 죽음에 대하여  Geist   2006/11/09  9505
27    25. 자연, 정신, 영혼  Geist   2006/11/09  12810
26    24. 소통, 시공간, 믿음  Geist   2006/11/08  12280
25    23. 소통, 의지, 대화 [1]  Geist   2006/11/08  12363
24    22. 하늘에 대하여  Geist   2006/11/03  12107
23    21. 천국과 지옥에 대하여  Geist   2006/11/02  9732
22    20. 시간의 문제  Geist   2006/10/30  9503
21    19. 정신, 환경, 실재  Geist   2006/10/30  10029
20    18. 예술, 영혼, 실재  Geist   2006/10/30  9051
19    17. 수학과 실재의 문제  Geist   2006/10/30  12691
18    16. 비감각적 지각과 직관의 문제  Geist   2006/10/30  10340
17   비밀글입니다 15. 직관, 감수성, 이성  Geist   2006/10/30  5
16   비밀글입니다 14. 자연, 입각점, 정신  Geist   2006/10/30  4
15    13. 감각, 경험, 정신  Geist   2006/10/30  9862
14    12. 유한과 무한에 대하여  Geist   2006/10/30  9611
13   비밀글입니다 11.2. 실재, 언어, 신비주의  Geist   2006/10/30  4
12    11.1. 실재, 관찰, 변형  Geist   2006/10/30  8565
11   비밀글입니다 11. 사건, 연장, 물질  Geist   2006/10/30  3
10   비밀글입니다 10. 변형과 정보  Geist   2006/10/30  2
9   비밀글입니다 9. 신체와 인식  Geist   2006/10/30  3
8   비밀글입니다 8. 동시성의 세계와 인식  Geist   2006/10/30  7
7   비밀글입니다 7. 클레아투라와 플레로마  Geist   2006/10/30  8
   6. 변형의 이유  Geist   2006/10/30  9354
5   비밀글입니다 5. 자아와 타자  Geist   2006/10/30  6
4   비밀글입니다 4. 힘과 막  Geist   2006/10/30  5
3   비밀글입니다 3. 저 밖과 이 안  Geist   2006/10/30  3
2   비밀글입니다 2. 압박과 인식  Geist   2006/10/30  5
1   비밀글입니다 1. 시작하며  Geist   2006/10/30  9

1

   
Copyright 1999-2017 Zeroboard / skin by Z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