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3월 24일 사순절 5번째 주일 | 교회공동체와 사랑에 대한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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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몸은 각 부분이 자기 구실을 다함으로써 각 마디로 서로 연결되고 얽혀서 영양분을 받아 자라납니다.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교회도 이와 같이 하여 사랑으로 자체를 완성해 나가는 것입니다. - 공동번역
온 몸은 머리이신 그리스도께 속해 있으며, 몸에 갖추어져 있는 각 마디를 통하여 연결되고 결합됩니다. 각 지체가 그 맡은 분량대로 활동함을 따라 몸이 자라나며 사랑 안에서 몸이 건설됩니다. - 표준새번역
von welchem aus der ganze Leib zusammengefügt ist und ein Glied am andern hanget durch alle Gelenke, dadurch eins dem andern Handreichung tut nach dem Werk eines jeglichen Gliedes in seinem Maße und macht, daß der Leib wächst zu seiner selbst Besserung, und das alles in Liebe.
- 에베소서 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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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조직과 공동체는 각자의 목적과 뜻을 가지고 있다. 기업은 이익을 쫓고, 정당은 권력을 쫓는다. 교회공동체 또한 현실적으로는 일종의 조직이다. 그렇다면 교회의 목적과 뜻은 무엇인가. 교회는 하느님의 뜻을 실현하는 몸이다. 오늘 성서는 바로 이 교회공동체가 어떻게 뜻을 실현할 수 있는지를 분명하게 말한다. 교회는 '사랑 안에서' 그 몸이 건설되고 완성된다.
어떤 의미에서 교회는 그 목적도 사랑이요, 그 목적을 이루는 수단도 사랑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세상의 어떠한 조직보다 더 사랑을 통하여, 사랑을 구현하는 공동체이다. 기업과 정당은 사랑이 없어도 그 존립근거를 상실하지 않는다. 그러나 교회는 사랑이 없으면 존립할 근거도 없고 이유도 없어진다.
성도간의 사랑은 교회를 세우고, 세상을 향한 교회의 사랑*은 하느님 나라를 세상에 세운다. 사랑은 교회 안과 밖의 목표이자, 교회의 완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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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는 세상의 '일그러진' 존재방식에 대한 교회의 사랑이 아니다. 오히려 '사랑'이라는 교회의 존재방식이 어떠한 곳에서이든 깨지지 않아야 함에 대한 강조이다. 그곳이 세상이든 지옥이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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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당신의 몸인 교회가 더욱 더 사랑이 가득찰 수 있도록 부족한 종을 써주시고,
또한 당신의 교회를 위해서 헌신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