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4월 16일, 부활절 둘째 주 월요일 : 레위기 묵상
밭에서 난 곡식을 거두어들일 때에는, 밭 구석구석까지 다 거두어들여서는 안 된다. 거두어들인 다음에, 떨어진 이삭을 주워서도 안 된다. 포도를 딸 때에도 모조리 따서는 안 된다. 포도밭에 떨어진 포도도 주워서는 안 된다. 가난한 사람들과 나그네 신세인 외국 사람들이 줍게, 그것들을 남겨 두어야 한다. 내가 주 너희의 하나님이다.
Wenn du dein Land einerntest, sollst du nicht alles bis an die Enden umher abschneiden, auch nicht alles genau aufsammeln. Also auch sollst du deinen Weinberg nicht genau lesen noch die abgefallenen Beeren auflesen, sondern dem Armen und Fremdling sollst du es lassen; denn ich bin der Herr euer Gott.
- 레위기 19: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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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거룩한 백성의 덕목을 말하고 있다. 본문은 그 덕목 가운데 하나이다. 하나님의 뜻을 가지고 살아가는 백성은 우리의 삶의 모든 것을 취하려는 것 보다는 다른 이들과 나누는 삶을 살아야 함을 본문은 말하고 있다.
이익과 경쟁만을 취하려는 마음을 벗어 던지고 타인이 취할 수 있는 타인의 정당한 잉여를 빼앗지 않는 것 뿐만 아니라, 내가 익명의 타인을 위해서 무엇인가를 남겨둘 수 있는 삶의 태도가 필요하다.
어짜피 우리의 모든 삶은 하나님의 터전 위에서 존재한다고 믿는다. 그러므로 내가 내 이익만을 취하지 않고 남겨놓는다면 그것은 나의 손실이 아니라 하나님의 터전 안에서 다른 방식으로 사용되는 것이다. 나의 손해는 결코 하나님의 터전의 손실이 아니다. 오히려 타인들과 더불어 사는 하나님의 터전을 풍요롭게 만든다. 게다가 우리가 남긴 것들이 가난한 이들과 나그네의 몫으로 취해진다면 그것은 더욱 의미있는 나눔과 연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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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나의 삶이 나만을 위한
이기적인 삶이 되지 않게 하소서.
나 자신이 이웃의 정당한 댓가를 빼앗지 않음을 넘어서서
내 삶이 이웃과 넉넉하게 나누고 연대하며
쉴 수 있는 공간이 되게 하옵소서.
그리스도의 삶을 본받아
나의 이익보다는 하나님의 온전한 터전에
이익이 되는 삶이 되게 하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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