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ur wer fragt, ist lebendig
방/패/와/창/矛/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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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학구 |
기존의 실체속성 관념이라 함은 나무의 있음이 씨앗의 속성에서 비롯함이라 그 나무의 모든 성질이 그 씨앗의 본래의 속성에서의 이항정리라 생각하는 것이겠다. 물론 나무가 있음은 씨앗은 없는 것이니 씨앗은 그러한 나무의 속성의 추론적 이데아 되겠다. 콩심은 데 콩나고 팥심은 데 팥난다는 관념적 싸이언스의 대전제에서 이러한 정의는 큰 과가 없는 것이라 생각한다. 설사 콩을 심었는데 팥이 났더라 하더라도 이러한 논리적 관점에서는 큰 과가 없는 것이 그 팥이 본시 그 콩의 속성이더라 그렇게 종의 기원을 따져 밝히자면 내 보기엔 아무런 별 과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밥먹고 일없이 한가한 인간들의 별 쓸데없이 따져 이름붙이기 좋아함에서 콩은 콩이고 팥은 팥이지 않느냐 이렇게 고집함에서 말이 어려워진 것이라 그리 생각한다. 그러면 콩의 이러한 돌연변이적 진화론적 관점의 새로움이란 도대체 무엇이겠는가? 몸은 콩밭에 있지만 정작 마음은 뽕밭에 있음이니 콩이 무엇인지는 이제 안 묻는 것인가? 먹고 살만 해서? 살림살이 나아졌다고? 그럼 누가 콩을 콩이라 하는 것인데? 콩이 무엇인지는 이항정리 다 끝난 것이라고? 무엇으로의 정의가 끝난 것이라면 콩이 콩이 아닐 것인데? 콩이 콩이 아니면 무엇이냐고? 무엇으로의 정의가 끝나는 것이라면 그러한 논리적 정합성으로 그렇게 다시 안 묻는 건데? (그러니까 아무튼 이런 건 졸라 어려운 거니까 그렇다 치고.)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생각하기를 게으른 인간들이 먹고살만 하니까 하는 짓이 바로 지들끼리 제멋대로 고유한 이름붙이기라는 것이겠다. 본시 이름이 없는 것에 이름을 붙이고 그렇게 지들끼리 말을 만들고 글자를 만들고 그리고서는 하는 말이 모든 사유가 글자에 까닭하는 것이라? 말이 없으면 생각도 없다고? (조까.) 바로 이러한 속물적 근성의 사유가 지어낸 것이 그 결정체가 바로 창조성이란 이름이 되겠다. (아무튼.) 그 사유의 체계가 실체속성 관념에서는 씨앗과 나무의 관계이던 것이 화이트헤드의 관계론적 구상에서는 실존적 나무만을 그 뿌리와 줄기로 하고 그 관계함에 씨앗은 없다 함이다. 이것은 그 물음의 기본적 형식적 논리에서 “무엇”으로서의 0의 관점이 “어떠함”으로서의 1의 관점으로 바뀐 것이다. 그러니까 그 속성적 함수의 풀이에서 그러한 물음의 값에 대한 의미적 변동이 필연적으로 반드시 수반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전자는 이차함수의 포물선이라면 후자는 일차함수의 직선과 같은 것이 그러한 물음의 차원적 변동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화이트헤드의 창조성의 문제제기는 그 존재론적 물음의 형식에서 한마디로 저차원적 사고의 유형이라는 것이다. (내가 보기엔 화이트헤드의 사유가 뉴튼의 기계론적 사고방식에서 하나 다를 게 없어 보이는데. 근데 상대성이론의 시간과 공간의 관점은 왜 나오는 건지? 그렇게 남의 살을 아무데나 갖다 붙인다고 내 살이 되는 건 아닌데. 아무튼 좀 더 두고 보기로 하고.) 그러니까 실체속성과 창조성이 무슨 관계가 있느냐 그렇게 굳이 관계를 맺으려면 그 문제 파악에 있어서 그 두 함수의 만나는 두 점을 찾는 것이겠다. 물론 안 만날 수도 있고 또 참으로 우연히 한 점에서만 만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함은 참으로 똑똑한 이들의 일이니 아무튼 문제파악은 그렇게 하여야 하지 않나 그런 말이다. 어렵나? (말이 같지 않아 보이니 졸라 오렵긴 하겠다. 그래도 욕하지는 마라. 좀 지나믄 어쨌거나 익숙해지니까. 인간들은 참으로 간사한 것이니까...--;;) | 2003/11/29 |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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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철 |
화이트헤드는 실체로서의 씨앗과,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속성으로서의 나무, 혹은 실체로서의 나무와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여름의 파란 잎, 가을의 노란 잎의 관계를 묻는 것이다. 실체속성은 아리스토텔레스의 논리학에 기반하는 철학적 관념이다. 화이트헤드는 이러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실체속성의 논리구조가 상당히 문제가 많다고 보는 것이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파란 잎과 노란 잎을 모두 담지하고 있는 실체로서의 나무(씨앗)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다. 변화하지 않는 실체는 존재하지 않으며, 더 나아가서 실체속성 범주의 내적 오류로 양산된 변화하는 실체는 공허한 추상이라고 말한다. 끊임없는 속성의 근원자로서의 실체의 동일성을 허구로 보며 그 기원의 정당성에 대한 회의를 갖는다는 것이다. 화이트헤드에 있어서 우주의 근거는 현실적 존재이다. 현실적 존재를 우주에 있어서 하나의 장소로 상정하는 것이며, 거기에서부터 대상과 자연에 대한 추상적 인식과 기술이 시작된다. 철저한 구체적 현재에 대한 기술은 실체속성이 담보하고 있는 추상적 범주의 논리적 구성을 확고한 사실과는 거리가 있는 가상으로 본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서 콩을 심었는데 팥이 나도 문제가 없다고까지 여기는 김학구 씨의 견해와는 달리 화이트헤드의 입장은 파란 콩과 노란 콩의 근원을 콩 그 자체에 두지 않는 입장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 화이트헤드가 실체속성의 논리적 정합성이 틀리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보다 더욱 사실에 가까운 새로운 실체관념을 구상하였다고 보여진다. 본시 자연은 이름이 없다. 그러나 의식은 자연에 이름붙이기를 끊이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더욱 정교한 이름붙이는 작업은 인간의 본능에 가까운 작업이다. 도가도비상도를 아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러나 그것을 알면서 진리에 대한 언어적 해명을 끊임없이 시도하는 것은 어려우며, 또한 그 자체로 의미있는 행위라 할 수 있다. 무엇과 어떠함, 함수의 차원성, 이항구조를 기반으로 한 형식논리적인 접근은 화이트헤드가 말하려는 점을 단순화 시킬 요인이 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실체속성범주에 대한 전면적 비판 작업으로서 화이트헤드는 이후 존재론적 원리와 객체화 이론을 제시하고 있다. | 2003/12/01 |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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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학구 |
전철님의 답변에 감사합니다. 저는 자연(自然)을 스스로의 자(自)와 그러함의 연(然)으로 나누어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스스로의 자(自)는 스스로 존(存)하고 스스로 재(在)합니다. 그러나 그러함의 연(然)은 다만 스스로 재(在)하다는 것입니다. 저가 말하는 존재의 의미는 그러한 스스로의 자(自)의 있음을 염두하는 것입니다. 스스로이지 않은 것은 다만 유(有)라 하는 것입니다. 스스로의 자(自)는 존재의 유(有)에 앞서 먼저(前) 있음을 말하는 것이고 저는 이것을 존(存)이라 하였습니다. 그러함의 연(然)은 존재의 유(有)에 있어 우선(先)의 있음을 말하는 것이고 저는 이것을 재(在)라고 하였습니다. 앞서 말하였듯이 저는 그러한 관점의 차를 존(存)은 전(前)의 0이고 재(在)는 선(先)의 1이라 하였습니다. 존(存)은 그 “무엇”을 0의 관점으로 하는 것이고 재(在)는 그 “무엇”을 1의 관점으로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르다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그 “있음”의 스스로의 의미의 그러함을 말하는 것입니다. 존(存)의 그러함의 관점은 재(在)의 있음의 입장이고 재(在)의 그러함의 관점은 유(有)의 있음의 입장입니다. 화이트헤드의 사유의 관점은 유(有)의 있음의 입장으로 자연의 그러함(然)의 재(在)를 밝혀 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한 유(有)의 같은 입장에서는 자연의 자(自)의 존(存)의 있음을 밝힐 적에 논리구조상의 문제점이 드러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스스로 존(存)하는 까닭이고 또 그것이 스스로 재(在)하는 까닭이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르다 그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존(存)은 스스로 존(存)하고 스스로 재(在)합니다. 재(在)는 다만 스스로 재(在)합니다. 그러나 유(有)는 스스로이지 않는 것입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모든 것을 저는 유(有)라고 합니다. 우주와 천지와 세계가 보이는 모든 것이 유(有)라고 하는 것입니다. 스스로의 자(自)와 그러함의 연(然)을 나누지 않은 모든 자연(自然)은 그 자체가 유(有)입니다. 여름의 파란 잎과 가을의 노란 잎의 관계는 분명 그 스스로의 질서의 있음이겠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자연의 질서의 있음을 아는 것은 자연의 그러함의 연(然)의 까닭입니다. 그것은 그러함의 스스로의 재(在)의 연(然)의 까닭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앎은 그 존재(存在)의 있음에서 우선(先)하는 재(在)의 관점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존재의 있음에서 우선(先)하는 1의 관점이라는 것입니다. 저는 그것은 아니다 하는 것을 말하려 함이 결코 아닙니다. 그러한 스스로의 재(在)의 있음에 저는 그것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에 먼저(前)하는 그 스스로의 존(存)의 있음의 까닭에서 그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화이트헤드는 그러한 연(然)의 재(在)의 있음에서 비롯하는 관점의 사유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그 재(在)를 화이트헤드 스스로(自由)의 존(存)의 관점의 자리에 두고 자연의 유(有)의 모든 것을 재(在)로서 자리매김하는 그러한 관점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결코 그것을 부정하여 아니다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가 예전에 언뜻 말한 듯 한데 저는 그것을 재의 존이라(在存) 그것이 마치 기(氣)의 이름과 같다 하였습니다. 이것의 그림에 대해 다시 올릴 것입니다. 존(存)의 스스로 존(存)하고 스스로 재(在)한다 함은 다음과 같습니다. 스스로 존(存)한다 함은 존의 존을 말함이고(存存) 저는 이것을 진(眞)이라 하였습니다. 스스로 재(在)하는 존(存)은 존의 재를 말함이니(存在) 저는 이를 이(理)라 합니다. 단순하게 비교하여 말하자면 조선의 주리(主理)와 주기(主氣)가 아리스토텔레스의 실체속성과 화이트헤드의 과정철학과 같은 유형의 의미의 것이라 생각합니다. 존재의 자리가 존재(存在)인 이(理)와 존재의 자리가 재존(在存)인 기(氣)의 서로의 우선(先)하는 재(在)의 관점을 두고 유(有在-在有)의 입장의 다툼이라 생각합니다. 아리스토텔레스와 화이트헤드 역시 이(理)와 기(氣)의 시간과 공간의 차의 있음에서의 의미의 해석이 다를 수 있을지언정 그러함의 본래의 의미에는 다르지 않다 생각합니다. 저는 이러한 서로의 모순된 비(非)의 관점을 저의 논리상의 먼저(前)의 진(眞)의 관점의 의미에서는 미(未)라고 하는 것입니다. 진(眞)은 존(存)의 존(存)이니 그것은 그 무엇 “자체”이라 하겠습니다. 이(理)와 기(氣)의 서로의 비(非)의 관계의 발생적 문제점은 그들의 바라보는 관점의 유(有)의 있음에서 서로의 그 재(在)의 구도적 지시점이 같지 않음에서 비롯함인 까닭이라 생각합니다. 그것은 스스로 재(在)하는 존(存)의 자(自)와 스스로 재(在)하는 재(在)의 연(然)을 서로 나누지 못한 까닭이라 생각합니다. 진실로 자연의 그 유(有)의 있음의 관점에서는 그것의 어긋남이 무엇인지 결코 가릴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까닭에 저는 그 스스로의 존재의 있음의 따짐에서 유(有)의 개입의 그러함을 부(不)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스스로의 재(在)의 연(然)에서 그 유(有)는 자유(自由)의 성격이고 그것은 스스로의 부(不)이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까닭에 저의 입장에서 말하자면 의미적 과정철학 자체를 미(未)라 하고 그러한 화이트헤드를 비(非)라 하고 그러한 화이트헤드의 과정철학을 옳다 따르는 자들을 부(不)라 하는 것입니다. 자연에 본시 이름이 없다는 것은 옳은 말이 아니겠습니다. 자연은 본시 그 스스로의 이름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다만 인간의 의식의 그러한 이름붙이기가 그 스스로의 이름을 어렵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또한 진실로 그 이름붙이기에 길이 없음을 말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것을 말하여 전자를 스스로 존(存)하다 하고 후자를 스스로 재(在)하다 하는 것이겠습니다. 자연의 생(生)과 그 물(物)은 그 있음의 의미가 본시 다른 것이라 생각합니다. 생(生)을 곧 생물(生物)로 함께 보는 것은 스스로의 자(自)를 그러함의 연(然)과 나누지 못함의 까닭이라 생각합니다. 화이트헤드의 철학체계는 그러한 물(物)에서 생(生)을 찾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그것은 그러함의 연(然)의 재(在)일 뿐 그 스스로의 존(存)에 대해서는 결코 무엇을 물음(問)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그 스스로의 재(在)의 있음의 의미가 본시 그 스스로에 있음이니 그것이 그 스스로의 밝힘에서 그러함의 연(然)과 같지 않음의 까닭이겠습니다. 저의 말하는 “스스로”라는 것은 진실로 영원을 담보하는 것입니다. 소유의 유(有)의 자유(自由)의 스스로에 대해서는 저는 다만 부(不)할 뿐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부(不)는 위대한 신들의 그러함처럼 다만 침묵일 뿐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아직 말이 부족하나 전철님의 글은 세 번 다시 보니 한눈에 들어오는 듯도 합니다. 제가 저의 옳음을 걸고 전철님의 글에 꼬리를 달자면 제가 결코 말이 부족하리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의 지금 하는 말은 그것이 먼저(前)하는 것이니 그것은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이것은 사유의 재(在)에 먼저 하는 큰 그림에서의 문제이고 저는 결코 제가 틀리지 않음을 자신합니다. 분명 제가 할 말이 있는 듯 합니다. | 2003/12/02 |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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