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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성호 (2007-06-16 11:13:47, Hit : 6640, Vote : 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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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양....비밀스러운 햇볕?..... 아니... 사실은 만연한 햇볕.....
 
공기같은 것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미처 깨닫기 이전에 우리들 주변에 충만해 있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들에게 삶을 주고, 이끌어가는 힘이다.

그리고, 우리들은 그 삶 속에서 이런 저런 말과 행동을 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신은 사랑이고 생명이지만, 그 사랑과 생명을 누리는 인간들은 '타자'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어린 존재들이다.

'타자'라고 하는 환상에 사로잡혀서, '타자'에 대한 신화적인 공포에 사로잡혀서, 그리고.... '타자'가 되어야 하는 '시스템'에서...

'악'을 행하며 산다.

때로는 신의 이름으로.... 때로는 '돈'의 이름으로.... 때로는 '분노'의 이름으로.....

'악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모든 삶을 근본적으로 이끌어가는 '햇볕'은 만연하고 찬란하게 빛나고 있다.

그리고, 자라나게 하고, 치유하고..... 살리며..... 그리고 죽은 것들의 시신을 감싸고......

피해자에게나, 가해자에게나, 악한자나, 선한자나..... 어리석은 자나, 지혜로운 자나.... 누구이든지.....

햇볓은 감싸안고... 사랑하고 있다.

신은....

분명 아름다운 실체로 삶을 이끌어가고 있다.

그러나, 우리들 삶의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는....

그 신과 조우하며 대화하며 얼만큼이나 살아갈 수 있을까?

우리는 이 상처를 이겨내고, 아름답게 성장할 수 있을까?

우리는 이 삶을....

견뎌낼 수 있을까?........

이창동은 사실 그의 모든 충격적인 제스추어의 이면에 삶의 실체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도사리고 있었음을 그의 영화를 통해 각혈하듯 토해내고 있다.

그의 그 진지한 고민의 한 자락을 이토록 절제된 형식으로 사심없이 말할 수 있다는 것이.... 그리고 그것이 팔리고, 또 상까지 받을 수 있다는 것이..... 물론 예의를 갖추기 위한 예상밖의 여우주연상이었지만..... 놀라웠다.

100만관객을 얻었다고....

깐느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고.....

대단한 메타포가 진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진지한 삶에 대한 고민은 사실....

매우 간단하고 짧은 명제들로 구성된 것이다.....

이창동은.....

삶을 주관하고 있는 만연한 신적 실체에 대해....

의문섞인 질문으로 서술할 수 밖에 없는 인간의 처지에 대해...

아주 간결하고도.... 진실하게 말하려고 최선을 다한 것이다.

교회는?

교회는 단정지을 수 없는 것이라는 첨언을 달고 싶다.

단정하지 말라...

물론, 이창동감독도 그렇게 단정짓고서 말하는 것은 아니라고 믿고 싶다.

물론, 그가 접한 교회라는 것들이 그모양이었을지도 모르지...

단정적이고 제한적인 자기 경험과 교리에 갖혀서 모든 사태를 그 교리적 틀로 그리고 자기 경험의 틀로 설명하려고 무모하게 덤비고 단정짓는 미숙한 집단으로.....

그러나....

내 아내와 내가 영화를 보고 나오서 나누었던 첫 대화가....

교회에서 울부짖으면서 기도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인생이라는 것이... 그토록 울부짖을 아픔들이 가득한 것이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 어른이 되는 것인가부다 하는 공감이었다는 것.... 그 기억을 함께 나눈 것이었다는 사실......

아픔은 만연한 신의 은총만큼이나 만연하다.....

그리고 그 와중에 신과의 접점을 그리스도를 통해 탐구하는 교회가 있는 것이다.

오직 진실하고 진지한 구도(求道)만이 있을 뿐....

교회와 세계에 대해...

어리숙한 지식과 경험으로 단정짓지 말 일이다....

그리고 영화에 대해서는....

너무 확대해석하지 말 일이다....

물론 이창동이 문화공보부 장관을 역임했기에...(이게 아주 재미나고도 신선한 해프닝이었는데...)

참여정부의 슬픈 고통이 생각날 수도 있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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