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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호

(2008-05-03 10:58:20, Hit : 4564, Vote : 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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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에게로 돌아가고 나면....

신을 만나면 무엇을 보게 되는가?

그것을 진아(眞我)라고 여래(如來)라고 무(無)라고 공(空)이라고 할까?

우리는 해방과 평화 속에 녹아들며 비로소 지극한 충만을 경험하는 것이다.

삶은 공교롭게도 그 쾌감을 가리고 있는 안개이다.

이것은 에너지이다.

이 에너지가 그 삶의 보다 근원적인 기쁨을 가리고 있다.

안개처럼 희미하여 그 깊고 진실한 기쁨은 가끔씩 발견될 따름이다.

그나마 그것을 발견할 수 있는 순간들 때문에 우리는 ‘삶’을 견뎌낸다.

삶은 그 자체로 어딘가를 향해 쏘아진 화살.

달려가는 에너지로 충만한 운동이다.

이것은 본질적으로 노동이다.

이 노동은 그 자체로 나쁜 것도 좋은 것도 아니다.

우리는 이 삶이라는 운동을 덤으로 얻어, 아니 ‘은혜’로 얻어 그 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가치’라고 하는 면에서 이 삶은 ‘과정’이라는 ‘중립’지대에 있다.

‘존재’하는 것이 옳은 것이다.

우리는 ‘존재’와 ‘삶’을 부정할 수 없다.

이것이 지혜의 시작이다.

‘당위’는 청소년의 꿈이다.

그리고 투쟁의 동력이다.

결국 그것이 생존하는가? 하는 문제는 알 수 없는 것이다.

믿음의 문제이며, 이 믿음이 문제되는 상황에서

비로서 수동적이고 피동적인 '내던져짐'이 아니라,

'참여'와 '협력'이 신과 나 사이에 경험된다.

이것을 초월이라고 할까?

이것은 단순한 개채적 자아, 소멸될 자아, 먼지처럼 이슬처럼 사라질 자아가 아닌

그 거짓된 자아의 그 감옥갖고 안개같은 거울처럼 희미하게 우리의 눈을 가리던 자아가 아닌

참으로 충만감을 느끼게 하는 참된 자아를 경험하는 '황홀'

그 황홀에 사로잡힌 것 같은 경험....

거기에 삶의 매력이 있다.

감동이 있는 것이다.

의식적 초월은 그런 순간에 일어나며 그 때 감격을 맛보는 것이다.

‘신’에게로 나아가는 경험이 우리들의 이 ‘삶’에 충실하게 한다.

그 ‘삶’의 모든 과정에 있는 경험들을 ‘즐길수’ 있게 한다.

이것이 기쁨이다.

이 기쁨이 우리를 ‘살게’하는 것이다.

살아있는 것들의 그 모든 숭고함과 아름다움을 자각하게 되는 것.

‘신’에게로 나아가는 경험을 통해 ‘연기(聯起)하는 존재인’ ‘나’를 발견한 이들의 기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