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 Articles

Name

최성호

(2008-05-03 15:23:47, Hit : 4641, Vote : 458)

Subject

왜 부끄러워하지 않는가?

이미 드러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있는' 그대로가 아름답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있는' 것들이 하나 같이 흔한 것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유일한 것이기 때문이다.

진실한 것은 유일한 것이다.

그것은 유일한 사건이다.

그것은 비교될 수 없는 것이며, 무게달 수 없는 것이며, 그것은 평가될 수 없는 것이다.

유일하기 때문이다.

존재의 진실은 '아름다움'이다.

진실한 것이 아름다운 것이다.

존재의 아름다움을 경험한 이들에게 존재는 은혜이다.

참으로 있는 것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은 생에 대한 ‘긍정’과 있는 것에 대한 ‘경외’에서 나오는 행동이다.

가린다고 가려지는 것이 아니다.

가리고 미화한다고 ‘아름다워지는’ 것이 아니다.

차라리 은유하고 암시하고 상징하는 것들을 통해 노골적인 진실을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 아름다운 것이다.

선동이 차라리 아름다운 것이다.

무엇보다도 참을 수 없는 것은 억지로 만드는 스토리다.

문장이 연결되어야 한다는 논리적 강박에서 나오는, 정해진 답을 향해 초등산수처럼 달려가는 스토리들.

구역질이 나지 않는가?

그 스토리의 노예가 되어 살아간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사람을 써서 그 스토리를 단순 재생하며 살아가는 인생들은 참 ‘늙은 이’ 들이다.

경로당이 될 가능성이 높다.

생에는 ‘재방송’이 없다....

진실한 소통을 통한 관계로 경험할 수 있는 기쁨이 있다.

그리고, 부끄러워할 시간이 없는 것이다.

함께 할 행복한 일이 있는 것이다.

함께 할 감동적이고, 감격적이고, 아름다운 일들이 있는 것이다.

부끄러워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부끄러워할 시간도 없는 것이다.

부끄럽지도 않은 것이다.

함께 하기 위해 태어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