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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호

(2009-02-02 08:01:51, Hit : 4382, Vote : 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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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경교수가 말하는 '주체주의'에 대하여

하나님에 대하여 생각한다는 것이 좀 우습다.

하나님에 대하여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하나님에 대하여 무엇인가를 한다면 그것은 거짓말이 아니겠는가?

하나님에 관하여, 혹은 하나님에 대하여 등은 거짓말의 시작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수식어가 붙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구약이 말하는 하비루의 하나님에 대하여,

내가 믿는 하나님에 관하여...

성경을 통해 내가 만난 하나님은....

주관적인 상황을 제거한 철저하게 객관적인 하나님은 없다.

그렇지 않은가?

무엇이은 그것이 말 되어졌다면 말이다. 그것은 이미 '관하여, 대하여'의 '대상'이 된 것이고,

그것은 그 '관(觀)'하는 이의 '대'하는 사람의 '대상'이 되는 것인데...

하나님이 과연 '대상'이 될 수 있을까?

논리적으로 모든 의식의 가능성은 주체의 가능성이다.

그러나, 그 참된 '주체'는 우리들에게 말그대로 '주체'인 까닭에 '대상'이 되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체'에 대해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누군가의 특정한 상황에서의 하나님을 '하나님'에 관하여라며 말하는 사람들이 있듯이...

나는 이들이 '돈을 달라고'할 때 기분이 나빠지기 시작한다.

심지어 '그 주제'에 대하여 '권위'를 주장할 때, 공포가 느껴지기 시작한다.

목사는 모든 폭력적인 '하나님' 주장으로부터 모든 교우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모든 사람이 '하나님이 내재하시는' 거룩한 존재라는 것을 일깨우는 것이 '목사'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그리스도인의 '하나님'에 관한 주장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봤을 때, 민족적 전통으로서의 '주체주의'를 사유하는 한자경 교수의 '주체주의'는 그것이 칸트의 것이라고 주장할 때나 독일 관념론의 그것이라고 한정지어 말할 때와는 달리...

조금 염려스럽다.

나는 그녀로부터 철학적 텍스트의 명료함을 보는 법을 배웠다.

그래서 그녀의 주체론은 혼탁스럽다고 느끼고 있다.

교수는 모든 폭력적이고 제한적인 '주체주의'로 부터 학생을 보호하고, 학생들 스스로가 그런 폭력적 '주체주의'로 자신의 고유한 '주체주의'를 절대시 하지 않도록 가르쳐야 할 사명이 있다고 본다.

종교의 광풍이 세상을 휩쓸어 볼라고 까부는 이 시대에,

나약한 정신력과 사명감으로 어설픈 '쇼'로 돈과 명예를 탐하는 이 시대에...

그러면 안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