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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2003-07-30 23:57:50, Hit : 4490, Vote : 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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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존대말... 주님이 기뻐하십니다.

엄마라고 하거나, 어머니라고 하거나, 어머님이라고 하거나,
그것은 저와 저의 어머니 사이의 문제입니다.
김장생씨가 예수를 "예수님"이라고 부를 때 느끼는
친근하고 가까운 느낌,
그 누구도 왈가왈부 할 수 없습니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 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님'이라는 접미사 사용에 객관적 가치를 부여하는
장생씨의 자세를 지적하고 싶습니다.

"존대말... 주님이 기뻐하십니다."
이 제목은 저를 포함한 다른 사람의 경험을 완전히 무시하는,
그래서 제게는 굉장히 불쾌한
주장임을 말하고 싶습니다.

저는 물론 예수를 직접 부를 때 "예수님"이라고 합니다.
이름이나 호칭에 "-님"이라는 접미사를 붙여서
높임의 뜻을 극대화 시키는 한국문화 속에서 자연히 터져나오는 말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예수를 3인칭으로 다루어 말할 때는
자연스럽게 "-님"이 빠져버립니다.

그리고
찬양과 신학서적의 언어는
성서와 마찬가지로 문어(文語)의 범주에 포함됩니다.
아무리 우리가 입으로 소리내어 부르고 읽는다 하여도 그렇습니다.

물론, 저는 문어와 구어가 분리되는 현상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김장생씨같이 3인칭으로도 "예수님"이라고 하시는 분은
글을 쓸 때도 "예수님"이라고 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그리고 저 같은 경우 3인칭으로는
말을 할 때나 글을 쓸 때나
"예수"라고 해야겠지요.

신학서적의 언어는
당연히 문어체이고 주로 3인칭으로 쓰여지니까
논란의 여지가 없으리라 보지만
찬양의 경우는 약간의 이해가 필요하리라 생각됩니다.

분명 2인칭으로,
예수를 부르는 것이지만
찬양은
시(詩)로서,
하나의 문어이기 때문에
운율에 맞춰, "-님" 접미사 사용은 자유로울 수 있다고 봅니다.

존대말을 주님이 기뻐하실 지, 아닐 지는 저는 모릅니다.
다만, 김장생씨 주위에 어느 한 사람이
장생씨의 그 주장으로 말미암아
상처받거나 수치심을 느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김장생

이상한 일도 다 있네요 제 이름이 김장생 인데 혹시 동명 이인이신 어떤 분이 썼거나 아니면 다른분이 제이름을 도용한 건지 오르겠네요.

2003/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