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4월 11일, 부활절 첫째 주 수요일 : 요한1서 묵상
여러분은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마십시오. 누가 세상을 사랑하면, 그 사람 속에는 하늘 아버지에 대한 사랑이 없습니다. 세상에 있는 모든 것, 곧 육체의 욕망과 눈의 욕망과 세상 살림에 대한 자랑은 모두 하늘 아버지에게서 온 것이 아니라, 세상에서 온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도 사라지고, 이 세상의 욕망도 사라지지만,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사람은 영원히 남습니다.
Habt nicht lieb die Welt noch was in der Welt ist. So jemand die Welt liebhat, in dem ist nicht die Liebe des Vaters. Denn alles, was in der Welt ist: des Fleisches Lust und der Augen Lust und hoffärtiges Leben, ist nicht vom Vater, sondern von der Welt. Und die Welt vergeht mit ihrer Lust; wer aber den Willen Gottes tut, der bleibt in Ewigkeit.
- 요한1서 2: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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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사람은 세상 안에 있지만 세상을 사랑해서는 안된다. 세상의 가치를 사랑해서는 안된다.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세상에 대한 사랑과 하나님에 대한 사랑은 공존할 수 없다. 오직 우리에게는 하늘 아버지로부터 온 것과, 세상으로부터 온 것, 둘 중 하나 밖에 없다.
오히려 그리스도인은 세상에 살면서, 세상이 추구하는 그 가치가 욕망으로 가득찬 것임을 드러내는 과제를 지니고 있다. 이 과제는 전적으로 그가 하나님의 뜻을 세상 가운데 실현할 때 드러낸다. 세상의 갱신은 세상 내부로부터 주어지지 않는다.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삶을 통하여 그의 구원과 세상의 갱신은 이루어진다.
세상의 것은 부득이하게 사라지는 것이다. 흩어지는 것이다. 소멸되는 것이다. 우리의 육신도 소멸된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것은 이러한 소멸을 넘어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다. 그것은 소멸하지 않는다. 영원히 남는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세상의 욕망과 가치를 멀리하는 것이며, 그럼으로 세상의 갱신을 여는 것이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것이며, 모든 소멸 가운데에서도 영원한 삶을 향해 경주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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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세상 가운데 살면서 하나님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세상 가운데 살면서 세상의 욕망으로 인해
믿음의 과제를 망각하지 않게 하소서.
오직 하나님의 뜻을 세상 가운데 따라 살면서
세상의 평화와 사랑을 향해 나아가는 모범이 되게 하소서.
그리하여 당신의 영원한 왕국에 속한 제자들이 되게 하옵소서.
세상이 우리에게 주는 화려함은 결국은 사라지나
당신이 우리에게 주신 말씀은 영원함을 믿습니다.
우리가 세상과 육체의 탐닉을 넘어서서 하나님의 뜻과 말씀에 대한
온전한 열망과 그리움 가운데 이 세상의 삶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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