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4월 20일, 부활절 둘째 주 금요일 : 신명기 묵상
당신들이 나그네를 사랑해야 하는 것은,
당신들도 한때 이집트에서
나그네로 살았기 때문입니다.
Darum sollt ihr auch die Fremdlinge lieben; denn ihr seid auch Fremdlinge gewesen in Ägyptenland.
신명기 10:19
*
나그네를 사랑하라,
이 얼마나 절실한 말씀인가.
유년 시절, 할머니 집에는
나그네가 많이 찾아왔었던 기억이 난다.
나그네를 외면하지 말고
관심을 갖고 사랑하라는 말은
잠시 만난 낯선 이를 반갑게 맞이하고
그가 필요한 것을 사랑으로 채우라는 말일 것이다.
어찌 보면 하늘과 하늘 이의 하늘,
땅과 땅 위의 모든 것이 다
주 당신들의 하나님의 것(신명기 10:15)이라면
우리 또한 하나님의 창조세계에 잠시 거하는 나그네이며,
그 집에 기쁘게 초대받은 나그네이기도 하다.
하나님은 나그네를 사랑하셔서
그에게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주시는 분이시다.
나그네는 거리에서의 낯선 사람일 뿐만 아니라
여전히 세상의 변경에 거한 연약한 이들,
이 세상의 터전에 새롭게 초대받은
우리의 후배와 후대들을 포괄한다.
하나님 앞에 나그네였던 우리,
이집트에서 나그네였던 우리였기에
우리 또한 나그네를 사랑하는 삶이 되어야 한다.
*
하나님,
나그네인 우리를 당신의 터전에 초대하여주신 은혜에 감사합니다.
우리가 나그네였던 시절을 회상하면서
우리의 손길이 필요한 인생의 나그네를
변경에서 쉼과 도움과 사랑이 필요한 그들을
사랑하는 마음과 능력을 주옵소서.
당신의 사랑이 우리를 사로잡아
나그네를 잘 섬기게 하옵소서.
언제나 부족한 삶이기에
훈련이 필요합니다.
이 훈련과 단련의 여정에
당신의 사랑과 권면이
함께 임하길 소망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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