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연의 이분화 이론>Theories of the bifurcation of Nature은 그동안의 자연철학의 자연이해에 대한 화이트헤드의 규정이다. 자연의 이분화 이론은 자연을 두 영역으로 이분화 한다는 것인데, 여기에서의 한 영역은 어떠한 대상의 위치와 형태, 분자구조의 체계 등과 같은 요소이고, 다른 영역은 그 대상에 대한 감각적이고 심리적이며 정서적인 요소라 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 후자는 전자의 부수적이거나 추가적인 요소로 이해되었다. 그러나 화이트헤드는 이러한 자연철학적인 견해를 배격한다. 전통적인 자연철학은 지각자와 관계 없는 지각되지도 않은 대상(전자)에 대한 기술을 시도하는 소위 형이상학으로의 비약과, 엄연히 지각자가 지각한 대상의 실재성(후자)을 설명하지 못하고 회피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러한 비판에는 화이트헤드가 강조하는 인식의 궁극성이 존재한다. 즉 그는 인식의 기원을 밝히거나 인식의 결과를 묻지 않는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서 화이트헤드에서 인식 그 자체는 자명하며, 자연철학의 궁극적인 과제는 다름이 아니라 그 인식의 내용과 인식된 사물의 정합성을 설명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화이트헤드는 자연의 이분화 이론에 대한 내적 전제로서 시공간의 절대이론을 지적하고 그것이 갖고 있는 모순들을 밝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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