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4월 7일, 토요일 : 예수가 무덤에 묻히시다
요셉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공의회 의원이고, 착하고 의로운 사람이었다. -이 사람은 의회의 결정과 처사에 찬성하지 않았다.- 그는 유대 사람의 고을 아리마대 출신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사람이었다. 이 사람이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의 시신을 내어 달라고 청하였다. 그는 시신을 십자가에서 내려서, 삼베로 싼 다음에, 바위를 파서 만든 무덤에다가 모셨다. 그 무덤은 아직 아무도 묻힌 적이 없는 것이었다. 그 날은 준비일이고, 안식일이 시작될 무렵이었다. 갈릴리에서부터 예수를 따라다닌 여자들이 뒤따라가서, 그 무덤을 보고, 또 그의 시신이 어떻게 안장되었는지를 살펴보았다. 그리고 그들은 집에 돌아가서, 향료와 향유를 마련하였다.
Und siehe, ein Mann mit Namen Joseph, ein Ratsherr, der war ein guter, frommer Mann und hatte nicht gewilligt in ihren Rat und Handel. Er war von Arimathia, der Stadt der Juden, einer, der auch auf das Reich Gottes wartete. Der ging zu Pilatus und bat um den Leib Jesu; und nahm ihn ab, wickelte ihn in Leinwand und legte ihn in ein gehauenes Grab, darin niemand je gelegen hatte. Und es war der Rüsttag, und der Sabbat brach an. Es folgten aber die Weiber nach, die mit ihm gekommen waren aus Galiläa, und beschauten das Grab und wie sein Leib gelegt ward. Sie kehrten aber um und bereiteten Spezerei und Salben.
- 누가복음 23:5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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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는 십자가에서 숨을 거두었다. 세상은 그를 버렸으며, 세상은 하나님의 아들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예수는 세상에 의해 죽었으며, 세상에 있어서 예수는 더 이상 의미를 주지 않았다. 요셉은 예수가 말하였던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소망을 가진 사람이었다. 요셉은 무덤도 없이 세상에서 사라지는 예수의 시신을 저 세상으로부터 다시 꺼낸다.
바울은 육신의 무덤을 만들고 죽은 예수의 시신을 삼베로 싸고 거기에 묻었다. 식어가는 예수의 체온과 사라지는 예수의 육신을 보는 요셉. 그리고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 가운데 예수의 육신의 마지막을 마무리하고 보내는 요셉의 그 마음은 어땠을까.
예수를 따라다닌 그녀들. 언제나 예수와 함께 하였고, 예수가 나의 주라고 고백하였던 여자들은 예수의 육신의 삶 마지막에 이르기까지 같이 한다. 그리고 무덤과 시신을 지켜본다. 어느 누구보다 예수 말씀에 기뻐하였고, 예수의 죽음에 슬피 눈물을 흘렸던 여인들의 그 마음은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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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예수께서 무덤에 묻히셨습니다.
마지막까지 하나님 나라에 대한 선포를 하셨던 예수, 그리고 마지막까지 하늘의 당신을 찾고 당신을 향해 부르짖었던 예수, 세상의 죄를 보시고 세상이 하나님의 의를 향해 나아가기를 간구하였던 예수는 숨을 거두고, 이제 무덤에 묻히셨습니다.
예수의 마지막을 보는 우리의 마음은 요셉의 마음입니다. 갈릴리의 여인들의 마음입니다.
예수의 죽음과 무덤 앞에서도 그가 말씀하셨던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소망은 여전히 살아있음을 믿습니다. 예수의 육신은 여전히 죽음과 무덤 가운데 있으나, 예수의 말씀은 아직 죽지 않고 우리 가운데 있기를 소망합니다.
세상에 대한 사랑 속에서 육신의 옷을 입고 오신 예수여, 당신의 죽음과 무덤이 모든 것의 끝이 아님을 우리는 믿고, 소망하며, 확신합니다. 세상은 당신을 조롱하고 죽였지만, 당신은 조롱당하지 않으셨고, 죽지 않았음을 소망합니다.
하나님, 예수의 주검과 무덤 앞에서 그것이 전부가 아님을 더더욱 확신하며, 예수가 전한 말씀이 그 육신의 죽음을 넘어, 주검과 무덤을 박차고 새롭게 열리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 예수의 죽음 앞에 슬퍼하는 우리들을 위로하옵고, 예수의 죽음이 모든 것의 끝이 아님을 믿고 굳세게 나아가게 하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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