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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은희 | (2012-11-06 19:34:36, Hit : 228, Vote : 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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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데거-쓰다보니 내용이 너무 길어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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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타이는 해석학을 '정신과학'의 역사지향적 방법론으로 이해하지만, 하이데거는 '해석학'이라는 말을 '기초적인' 존재론이라고 하는 물음의 맥락에서 사용하였다. 하이데거는 훗설의 현상학에서 자신의 개념적 도구를 발견하였고, 인간 실존의 존재 과정을 있는 그대로볼 수 있도록 해주는 방법을 발견하였다. 왜냐하면 현상학은 현상에 대한 전개념적 파악의 영역을 밝혀주기 때문이다.
하이데거는 '존재와 시간'에서 전개된 현상학을 종종 '해석학적 현상학'이라고 부르며, '존재와 사유'에서 현상학적 방법의 진정한 모습은 해석학적이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가 시도한 것은 '현존재의 해석학'이었다. 이런 사실은 그의 반과학적 태도를 잘 보여준다.
하이데거에게 '이해'는 특수한 용어로서, 이전의 쉴라이에르마허나 딜타이와는 전혀 다른 의미를 지닌다(추체험하는 능력도 아니고 삶의 표현의 의미를 파악하는 능력도 아니라는 의미에서). 그에게 이해란 실존하고 있는 생활세계의 맥락내에서 자신의 존재가능성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이해란 세계-내-존재의 한 양태 혹은 구성요소이다. 또는 이해는 경험적인 수준에서의 이해작용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해주는 존재 구조이다. 이해는 (모든) 해석을 위한 기초이다. 왜냐하면 이해는 인간의 모든 해석 행위에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해는 존재론적으로 근원적이며 모든 실존 행위에 선행한다.
그의 '이해'의 두번째 특징은, 항상 미래와 관계한다는 것이다. 이는 이해의 기투적 성격을 표현해 준다. 기투는 기반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이해는 현존재의 상황성과 관련된다. 하지만 이해의 본질은 현존재가 세계 속에 처해 있는 지평 내에서 구체적인 존재가능성들을 탈은폐하는데 있다. 이해의 바로 이런 측면을 '실존성'이라고 부른다. 또한 이해의 중요한 특징은 그것이 항상 '이미 해석된 적소전체성'내에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그의 존재론과 관련되면 해석학에서 지니는 의미는 더욱 커진다. 그의 현상학적 해석학에서 이해는 실존과 분리될 수 없다. 이것은 이해의 존재론적 토대를 말하려는 것이다.
그에게 '세계'란 용어는 자연과학이 파악하는 우주나 모든 존재들의 전체가 아니라 그 속에 현존재가 항상, 이미 처해 있는 전체이다. 그리고 이러한 전체로서의 세계는 항상 선이해를 통하여 드러난다. 세계 내에 있는 모든 실재는 항상 이미 거기에 존재하는 세계에 의하여 실재로 파악된다. 사람들은 세계를 통해 모든 것을 본다. 따라서 세계가 없이는 그 어느것도 볼 수가 없다. 사실 이해의 선구조는 객관적인 해석 혹은 아무런 전제도 없는 해석이 과연 존재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하이데거는 '해석은 결코 미리 주어진 대상에 대한 무전제적 파악이 아니다'라고 답한다.
이해이론으로서의 해석학은 존재론적 탈은폐의 이론이다. 현존재가 존재론적 탈은폐의 과정이기 때문에 해석학적 문제는 현존재와 분리되어 생각할 수 없다. 따라서 해석학은 현존재에 있어 이해가 어떻게 나타나는 가에 관한 근본적인 이론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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